양치 열심히 했는데 왜?”
아침 저녁으로 10분 이상, 정성껏 양치를 합니다. 치간 칫솔에 치실도 꼼꼼히, 소금물 가글도 빠짐없이.
그런데도 어느 날, 잇몸에 하얀 물집이 도드라지게 생겼습니다.
마치 입 안의 작은 반란처럼.
“왜 이런 걸까?”
“나만 그런가?”
“치과에선 어떤 치료를 하게 될까?”
오늘은 그런 궁금증을 담아, 제 경험과 함께 잇몸에 생기는 하얀 물집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치과 치료에 대해 풀어보려 합니다.
잇몸에 생기는 하얀 물집, 그 정체는?
잇몸에 생기는 하얀 물집은 대체로 다음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합니다:대한 치과 의사 협회 👈
- 구내염 (Aphthous Ulcer):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피로나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시 자주 나타나며, 통증이 동반 - 헤르페스성 감염 (Herpetic Stomatitis):
단순 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수포가 군집을 이루어 생기기도 함. 열감, 통증이 심함 - 치은염 또는 잇몸 염증:
플라그나 치석으로 인한 잇몸 염증도 물집처럼 보이는 흰 병변을 유발 - 외상성 궤양:
칫솔질 중 잇몸을 세게 찔렀거나, 딱딱한 음식을 먹다 다쳤을 때 생길 수 있슴.
물집이 생겼을 때 꼭 치과에 가야 할까요? 대한 치과 의사 협회👈
▶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1주일 이상 물집이나 통증이 낫지 않을 때
👉🏻 물집이 점점 커지거나 퍼질 때
👉🏻 발열이나 림프절 붓기가 동반될 때
👉🏻 잇몸이 붓고 피가 자주 날 때
💎주의: 단순 구내염이라 해도 반복적으로 재발한다면 면역력 저하나 위장 질환 등 전신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합니다.
치과에서는 어떤 치료를 하나요?
진료 시에는 보통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 시진 및 촬영:
물집의 위치, 크기, 모양 등을 보고 염증 여부나 다른 이상을 확인. 필요 시 X-ray 촬영. - 스케일링 또는 잇몸 치료:
치석이 원인일 경우, 스케일링과 잇몸 세정 치료가 진행. 염증이 심하면 잇몸 전용 약제(항생제 포함)를 사용. - 약물 처방:
구내염이나 바이러스성 감염일 경우, 연고나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통증 조절용 소염진통제도 함께 처방. - 생활 습관 상담: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잘못된 양치 습관 등이 원인일 수 있어 상담을 병행.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잇몸 관리법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 등)
소금물 가글 또는 무알콜 항균 가글 사용
칫솔질은 부드럽고 천천히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 스트레스 완화
비타민 B, C 섭취 (구내염에 효과적)
입속의 상처, 마음의 피로일지도
잇몸 속의 작은 물집은 때때로 우리의 ‘피로’가 만들어낸 작은 틈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던 스트레스, 부족했던 휴식, 혹은 넘치게 애쓴 자기 관리의 부작용.
몸은 말 대신 신호를 보냅니다.
"나 조금 아파요"
"조금만 더 나를 들여다봐 주세요"
나도 모르게 칫솔질이 느슨해졌던 걸까요.
늦은 밤 잠들기까지
뒤척이던 시간 속에,
스트레스는 조용히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치과 예약 전화를 거는 순간,
가슴 한켠이 조용히 떨렸습니다.
오전에 다녀오고 싶었지만
당일 예약은 어렵다고 하시네요.
제 사정을 들으신 선생님이
고맙게도 오후 다섯 시에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작은 배려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치과는 ‘이상하다 싶을 때’ 가는 곳이지, ‘못 견딜 때’ 가는 곳이 아닌것 같습니다.
당신의 잇몸도, 마음도 조용히 쉬어갈 시간을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
👛 치과 오후 5시에 다녀온 후, 진료 후기 남기겠습니다.
아~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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